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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 우한 봉쇄로 COVID-19 감염이 크게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 발표

 

[시즌데일리 디지털뉴스팀]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은 우한 봉쇄로 COVID-19 감염이 크게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COVID-19의 확산에 맞서기 위해 중국 정부는 인구 1100만명의 도시 우한에 1월 23일, 전례 없고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봉쇄 명령을 내렸으며 이와 같은 조치는 며칠 뒤 후베이성 내 다른 도시에도 적용되었다. 정부의 명령 하에 버스, 기차, 항공, 페리를 포함한 모든 대중교통이 정지되었다. 또한 우한 주민들은 허가 없이는 지역을 이탈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이번 봉쇄 조치는 중국 내 신규 감염자 수가 점차 줄어들면서 2개월 만에 완화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36만명이 넘는 감염자와 1만6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필리핀 등 다수의 정부에서 이 조치를 따라 하고 있다.

새로운 연구 결과도 중국 정부가 바이러스 발발 초기에 우한을 봉쇄하는 역사적인 명령을 시행하지 않았다면 중국 내 COVID-19 감염 사례가 훨씬 더 많았을 것이란 주장을 뒷받침한다.

양양(楊揚) 홍콩중문대(CUHK) 경영대학원 호텔관광 경영학과 조교수가 팡한밍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 왕롱 상하이 과기대 교수와 협력해서 수행한 이번 연구는 이동 제한 조치가 바이러스 전파에 미치는 영향을 분리해 정량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도시 봉쇄 명령을 시행하지 않았을 경우 COVID-19 감염은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내 다른 도시에서는 64.8%, 후베이성 성도이자 바이러스 진원지인 우한을 제외한 성내 다른 도시에서는 52.6% 더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은 최신 연구 결과가 나옴에 따라 봉쇄 조치가 중국 전역의 바이러스 전파 속도를 현저하게 지연시켰다는 앞선 연구 결과에도 더 큰 무게가 실리게 되었다.

이번 연구는 ‘중국 내 사람의 이동 제한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확산과의 상관관계(Human Mobility Restrictions and the Spread of the Novel Coronavirus(2019-nCov) in China)’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으며 중국의 검색 엔진 바이두에서 제공하는 여행 지도 서비스인 바이두 마이그레이션(Baidu Migration)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바이두 마이그레이션은 자사의 지도 앱을 사용하는 모든 스마트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바이러스 때문에 자체적으로 이동이 줄었을 가능성과 패닉 상황에서 이동이 더 증가했을 가능성을 모두 감안한 결과, 격리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했을 때 우한 봉쇄 자체는 도시로부터 이탈하는 사람의 수를 56.4%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봉쇄 조치로 인해 타 도시에서 우한으로 들어오는 인구수는 76.6% 감소했으며 도시 내에서의 이동 또한 54.2% 감소했다.

이러한 결과는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중국 CDC)에서 발표한 COVID-19 감염 수치와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었다.

양 교수는 “이와 같은 추정값으로 시뮬레이션을 해 봤더니 비록 다른 도시에서 이후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했지만 우한 봉쇄가 우한 외부의 총 감염 사례를 줄이는 데 현저히 기여하는 요소였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한다.

◇우한 봉쇄를 실시하지 않았을 때의 세계

또한 이번 모델은 우한과 후베이성 내 기타 지역에서 실질적 감염자 수를 어림잡기 위해 추정된 모델이기도 하다.

만약 봉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내 347개 도시에서 2월 말까지 총 2만810건의 감염 사례가 발생했을 것이다. 실제 보고된 감염자 수는 1만2626명이다. 마찬가지로 우한을 제외한 후베이성 내 16개 도시에서는 격리 명령이 시행되지 않았다면 실제 보고된 1만5330건 대신 2만3400건의 감염이 발생했을 수 있다.

또한 사태 발발 이후 우한에서 실제 보고된 감염자 수와 추정된 감염자 수에는 지속적인 차이가 있었다. 이 차이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커졌다. 이는 현지 의료 체계가 밀려드는 환자들을 감당하지 못한 데 따른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 1월 26일에 정점에 이르러 공식 감염자 수와 추정 감염자 수의 차이가 80.03%를 기록했으나 이후로 서서히 줄어서 약 11.3% 수준에 머무르게 되었다.

양 교수는 “따라서 연구진은 우한 내 거의 모든 감염자가 시간이 흐르며 의료 체계에 가해진 압박이 경감됨에 따라 모두 치료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란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며 “이러한 차이는 초기에 감염자의 일부가 스스로 회복하거나 본인의 상황을 보고하기 전에 사망했기 때문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뮬레이션은 법적인 격리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우한을 제외한 후베이성 내 다른 지역에서는 실제 세계에서 봉쇄 명령이 내려지고 9일 뒤인 2월 2일에,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는 2월 3일에 신규 감염자 수가 최고조에 달했을 것으로 예측되었다. 그리고 추정 신규 감염 건수는 2월 22일까지 실제 세계에서 보고된 일일 감염 건수에 서서히 수렴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양 교수는 “이러한 예측은 우한을 봉쇄하지 않았더라도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시행되며 결국에는 바이러스의 전파를 억제하는 것이 가능했을 것을 시사한다”며 “하지만 중국의 모든 도시에서 의료 시스템이 초기에 맹공격을 받았다면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해지고 총감염자 수가 상당히 더 늘어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덜 엄격한 통제 정책도 효과가 있을까?

이번 연구는 중국의 다른 지역 내 여러 도시에서 각기 다른 정도로 시행된 덜 엄격한 통제 정책의 효과 또한 살펴보았다. 건물 입구의 검문소 설치, 격리 구역 지정, 대중교통 폐쇄, 도시 간/내부 이동 제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양 교수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렇게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이 우한과 후베이성 내 다른 진원 도시로의 인구 유입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적용되기 전에는 바이러스 진원지에서 유입된 인구가 감염 전파에 기여했다는 의미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다양한 통제 조치를 시행한 이후 확대된 봉쇄 정책을 도입한 도시는 상승 궤적을 보이던 바이러스 감염 곡선을 평탄화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COVID-19와 싸우는 다른 국가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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