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외환시장에 따르면 4월 28일 서울 외환시장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달러 당 1337.7원으로 지난 말 1301.9원과 비교시 2.7% 절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달러지수를 산출 시 활용하는 26개 교역국 가운데 3번째로 큰 하락 폭이다. 같은 기 간 아르헨티나 페소가-6.1%, 러시아 루블이-2.8%로 더 크게 하락했다.
무역수지 악화와 배당에 따른 해외 송금이 원화가치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 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13개월 연속 적자이며, 12월 결산법인의 외국인 투자자 배당이 많았기 때문이다.
원화가치 하락 속에서 원ㆍ달러 환율 상승세가 5개월만에 최고치로 나타났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 후 달러 약세가 계속 되었지만 5개월 만에 장중 1340원을 돌파했다.
WHY
달러 약세 속에도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이유는 미국 은행권의 위기와 대내외 경제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 이다.
SVB 사태 당시 불안감으로 미국 퍼스트리퍼블릭(FRB)의 1분기 예금 잔고가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또 예금 대량 인출 사태인 뱅크런 우려가 일부 현실로 나타나며 미국 증기 전체가 흔들려 안전자산으로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에 원화 약세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다.
대한민국 경제침체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은행은 1분기 대한민국 실질 국내총생산 (GDP)가 전기 대비 0.3% 성장했으나, 순수출의 경제 성장 기여도가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수출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외환 당국은 우려할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SO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대한민국이 현재 채권국이며 외환 보유액이 세계 9위 수준으로 안정적인 점을 이유로 현 상황에 적극 개입 등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지속되는 수출 부진과 경제 기초가 약화된 점 때문에 전문가들은 한미 기준금리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원ㆍ달러 환율이 당분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 비싸게 수입하고 싸게 수출해야 하는 경우가 생겨 기업들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 한다.
특히 대한민국이 세계 공급망과 연결되어 수출 제품에 필요한 중간재 수입가격이 늘어 손해를 볼 수 있다. 전기, 전자, 운송장비 등 국내 주력 업종 중간재 수입차지 비중 평균 41.4% 이며 컴퓨터, 전자 등의 경우 수입품 비중은 53.4%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원화가치약세-----------------------------
원화가치약세 현상은 대한민국의 통화인 원화의 가치가 다른 나라의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의 달러를 기준으로 1년 전 1달러를 환전하는데 1000원이 필요했지만, 현재는 1500원이 필요하다면 원화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반대로 1달러 환전에 500원이 든다면 원화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원화기치 약세는 한국 기업의 수출에 도움이 된다.
다른 나라에서 판매하는 대한민국의 제품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지면서 소비자들이 체감상 할인된 가격으로 물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제수지가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세계 각국이 제품을 만들기 위해 교류하고 수입하는 것과 제품 하나를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재료들을 수입하는 비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비싼 가격으로 재료를 수입하여 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게 된다면 기업 입장에서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 하는 재료의 비중이 높은 제품 일수록 손해를 볼 수 있다.
또 현지 서비스 비용의 상대적 상승도 발생할 수 있다. 제품을 판매 후 현지에서 에프터 서비스(A/S)를 진행할 때 발생하는 인건비와 각종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원화가치 약세와 환율이 상승하면 해외수출 뿐 아니라 대한민국으로 수입 하는 원자재와 물품의 가격이 상승하 기 때문에 국내 물가를 자극하여 물가 상승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