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데일리 강성혁기자]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는 수천 년 전의 시구가 2020년 봄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제법 길어진 낮 시간과 따뜻한 햇볕은 나들이를 하고 싶게 만들지만, 각자의 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꽃은 피었다. 코로나19로 졸업식도 입학식도 못해 판로는 없지만, 코로나19와 상관없이 피어난 꽃은 ‘그래도 봄이 오고 있다’고 보는 사람에게 위로를 건넨다. 특히 수원시에서는 급격하게 소비가 위축된 화훼농가를 살리기 위해 공공기관은 물론 지역 내 업체 등이 발 벗고 나서 새로운 희망을 싹틔우고 있다. ◇“꽃 보고 답답한 마음 힐링하세요.” “코로나19로 집에만 있기 답답하지만 꽃을 사니 봄이 온 게 느껴져 힐링되네요.”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 위치한 한옥베이커리 ‘삐에스몽테’에는 최근 빵과 음료 외에 꽃을 판매하는 공간이 생겼다. 입구에 들어서며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빵이 아닌 꽃이다. 봉우리마다 봄 내음을 가득 머금은 프리지어 다
[시즌데일리 강성혁기자] 수원 고색동 551번지 일원에 건립 중인 ‘수원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가 3월 중 완공된다. 2019년 6월 건립을 시작한 공영차고지는 2만 630㎡ 규모로 조성된다. 총사업비 200억 원(국비 51억 원, 시비 149억 원)이 투입됐다. 공영차고지가 준공되면 화물자동차 110대와 승용차 95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화물자동차 운전자를 위한 휴게 시설도 있다. 올해 6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해 현재 내부 마무리 공사만 남겨두고 있다. 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은 지난 12일 현장을 찾아 공사 진척상황 등 전반적인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근로자를 격려했다. 조무영 제2부시장은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으로 화물자동차 불법 주차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운수업 종사자의 근로 여건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철저히 관리·감독해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공영차고지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시즌데일리 강성혁기자] 수원시가 매주 수요일을 ‘집중 방역의 날’로 지정해 4개 구에서 동시 방역을 실시, 코로나19 방역 효과를 높인다. 수원시는 11일부터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매주 수요일 취약지역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및 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수원시 집중 방역의 날은 보건소가 진행하는 방역과 별도로 장안·권선·팔달·영통 등 4개 구청과 44개 동이 모두 참여해 자체적으로 취약구역을 선정해 운영한다. 첫 번째 ‘집중 방역의 날’인 11일에는 공공시설과 다중이용시설, 취약지역 등에 대한 집중 방역이 이뤄진다. 장안구에서는 선제적으로 예방적 코호트 격리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수원시립노인전문요양원, 선별진료소가 운영 중인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성균관대 일원 등에서 집중 방역이 진행된다. 권선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세류역과 수원버스터미널의 대합실, 승강장 및 건물 내외부 곳곳에 분무 소독을 실시하고, 관내 경로당과 마을쉼터 등에 집중한다. 또 팔달구는 관내 요양원 및 노인복지시설과 어린이집, 아주로 상가지역 및 인계동 상가밀집지역에서 P
[시즌데일리 강성혁기자] 10일 낮 12시 21분, 승용차 한 대가 ‘수원 안심카(Car)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수원체육문화센터 주차장으로 진입했다. 안내소에서 문진표를 받은 운전자는 차를 세우고, 해당하는 항목을 체크했다. 이어 의료진이 문진표를 확인한 후 몇 가지 질문을 하고, 검체 채취를 결정했다. 운전자는 검체를 채취하고, 차를 소독한 후 12시 28분 진료소를 떠났다. 검사를 마친 시민은 “목이 따끔따끔하고, 증상이 약간 있는 것 같아 선별진료소를 찾았다”면서 “차에서 내리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수원시가 9일부터 운영하는 수원 안심카 선별진료소에서는 문진부터 검체 채취까지 6~7분이 걸린다. 일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하면 대기자가 없을 때 15~20분 정도 소요되는데, 안심카 선별진료소를 이용하면 시간을 10분 이상 줄일 수 있다. 수원 안심카 선별진료소는 차에 탄 채 안전하게 문진, 검진, 검체 채취, 차량 소독을 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형태 진료소다. 검진대상은 수원시민이다. 동승자 없이 혼자 온 사람만
[시즌데일리 강성혁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은 “코로나19 확진환자의 동선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기준과 역학조사관 판단에 따라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일 수원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 염태영 시장은 “수원시 17번째 확진자의 귀국 후 행적을 확진자의 가족이 공개했는데, 수원시가 지침에 따라 공개한 동선과 차이가 있어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며 “가족이 일방적으로 동선을 알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수원시는 중앙방역대책본부가 6일 발표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지침(지자체용) 제7-1판’ 기준과 역학조사관 판단에 따라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지침’ 제7-1판에 따르면 확진자 동선 공개 범위는 ‘증상 발생 1일 전부터 격리일까지’이다. 또 공개 장소는 시간적·공간적으로 감염을 우려할 만큼 확진환자로 인한 접촉자가 발생한 곳이다. 접촉자 범위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의 증상, 마스크 착용 여부,
[시즌데일리 강성혁기자] 수원시가 수원만의 특별한 요소들을 문화적으로 재구성해 시민들을 중심으로 재도약하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문화도시에는 5년간 최대 200억 원의 사업비가 지원돼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 및 문화적 삶의 확산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시민들의 힘으로 그려내는 인문 문화도시를 위해 수원시가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차곡차곡 준비해 온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한다. ◇인문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휴먼시티 수원시는 지난 2010년 민선5기 염태영 시장이 이끌기 시작한 이후 줄곧 ‘휴먼시티’를 표방하고 있다. 인사하는 사람들이 형상화된 심벌마크 역시 ‘사람이 반갑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사람중심 행정을 펼치겠다는 시정철학을 담고 있다. 특히 수원시는 정조대왕이 만든 계획도시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효와 실학정신을 바탕으로 선도적인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인문학의 저변을 확대해 왔다. 8곳이던 도서관이 2.5배 증가해 21곳으로 늘었고, 매달 명사를 초청해 열리는 수원포럼은 115회나 개최됐다. 자체적으로 만든 ‘문화도시 조례’도 있다. 지난 2011년 제정된 조례는 수원을 사람중심적인
[시즌데일리 강성혁기자] 수원시가 9일부터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인 ‘수원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수원체육문화센터 주차장(영통구 영통로 383)에서 운영되는 수원 안심카 선별진료소는 차에 탄 채 안전하게 문진, 검진, 검체 채취, 차량 소독을 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형태 진료소다. 검사 신청부터 차량 소독까지 10여 분이 걸린다. 검진 대상은 수원시민이다. 동승자 없이 혼자 온 사람만 검사를 할 수 있다. 운전을 할 수 없는 시민은 4개구 보건소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가톨릭대학교성빈센트병, 동수원병원, 아주대학교병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이용하면 된다. 누구나 검체를 채취하는 건 아니다. 문진·검진에서 해외여행력, 확진자와 접촉 여부, 관련 증상 등을 확인한 후 검체 채취 여부를 결정한다. 수원 안심카 선별진료소는 4월 7일까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상황에 따라 운영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확진환자, 의사환자,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보건소에 신고된 사람은 진단검사비를 지원받을 수
[시즌데일리 문화연예팀]수원시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공공 도서관·박물관·미술관을 휴관한다. 수원시 공공 도서관·박물관·미술관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월 24~25일부터 임시 휴관을 한 바 있다. 3월 8일까지 휴관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자 휴관을 연장하기로 했다. 수원시도서관은 18개 공공도서관과 슬기샘·지혜샘·바른샘 어린이도서관을 휴관한다. 수원시도서관 모바일앱과 각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다. 수원박물관·수원광교박물관·수원화성박물관·‘남창동열린문화공간 후소’,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수원미술전시관·아트스페이스광교·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도 휴관을 연장한다. 2월 24일부터 휴관한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와 2월 25일부터 휴관한 수원시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지금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시민 안전을 지키는 일이 최우선이기에 휴관
[시즌데일리 강성혁기자] “아이가 모아둔 용돈으로 간식을 사서 수원의료원에 보냈습니다.”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6학년 한민준군(13)은 지난 2일 팔달구보건소로 편의점택배를 보냈다. 몇 달 동안 모아뒀던 용돈으로 과자 한보따리를 사서 박스에 담고 “의료진께 감사합니다. 힘내세요!”라고 꾹꾹 눌러 쓴 편지도 함께 넣었다. 어머니 김진아(36)씨는 “대구에 기부물품을 보내는 뉴스를 보던 아이가 동네 보건소를 위해 물건을 보내겠다고 하더니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모습을 보고 부모로서도 매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수원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 맘카페에는 최근 대구에서 확진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애쓰는 의료진을 위한 마스크, 간식 등의 기부물품을 택배로 발송했다는 인증글이 수시로 올라왔다. 뿐만 아니라 수원에 위치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격리시설로 활용되는 수원유스호스텔 등 의료기관으로 커피와 간식 등을 보냈다는 글과 물품을 보내는 방법 등에 대한 문의가 잇따랐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에 절망하지 않고 마음을 모아 극복하려는 수원시민들의 자발적인 작은 기부가 확산되며 ‘시민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지역 내 시민과 단체의 기부 문의는 수
[시즌데일리 강성혁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많은 시민이 모이는 종교집회를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5일 수원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 염태영 시장은 “3월 4일까지 생명샘교회(영통구)에서만 수원·오산·화성시 확진자 10명이 발생했다”며 “종교시설이 더는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장소가 되지 않도록 모든 종교단체에 ‘집회를 자제해 달라’고 거듭 요청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수원시가 종교단체에 집회를 열지 말라고 강제할 수는 없지만, 이유를 잘 설명하고 간곡하게 요청하면 협조해 주실 거라 믿는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종교집회를 자제하는 것은 종교단체를 보호하고, 지역사회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시는 지난 2월 21일, 천주교 수원교구·모든 개신교회·사찰·원불교 교당 등 관내 모든 종교 시설(635개소)에 공문을 보내 “전국적으
[시즌데일리 강성혁기자] 한 달여 만에 대한민국의 일상을 집어삼킨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독과 마스크가 가장 효과적인 무기라고 알려졌지만, 사재기와 품귀 현상으로 일반 시민들의 피로감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수원시에서는 시민들의 자구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빛을 발하고 있다. 시민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천마스크를 만들고, 소외계층 및 사각지대를 방역하는 사회적기업과 학생 등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마음이 하나로 뭉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수원시의 화두로 선정된 ‘노민권상(서로를 위로하고 돕는 사람들의 도시)’이 높은 시민의식으로 발현되고 있는 현장이다. ◇마스크 대란, 서로를 위하는 시민의 노력 “저는 재봉틀이 있으니 집에 가서 만들어 오려고요.” 2일 오후 2시께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에 위치한 수원시가족여성회관을 나오던 주민 조금숙씨(53)의 손에는 원단이 한 뭉치 들려 있었다. 오전부터 천마스크 만들기에 참여했던 조씨는 오후가 되면서 자원봉사자들이 몰려들자 자리를 비켜주느라 재료들을 챙겨 나서는 참이었다. 마스크 부족 사태를 극복하고자 천마스크 만들기가 한창 진행되고